김창한입니다.

전 한국에서 신학(BA / MDiv)과 종교학(MA)을 공부했고, 지금은 캐나다 캘거리 대학교 종교학과 박사과정에서 근본주의와 신종교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신화, 상징, 의례에 대해서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왔습니다. 현재의 저의 관심 분야는 기독교 근본주의, 이단(Heresy)의 역사, Anticult Movement 현상입니다..    

지금은 미비합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새로운 자료를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메일, 방명록, 토론마당을 통하여 조언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방을 통하여 종교에 대한 멋진 담론이 펼쳐지기를 기대합니다.  

   사람의 삶은 그것이 개인적인 것이든, 공동체의 것이든, 또는 역사적인 존재로서의 삶이든, 의식(意識)이 지니는 경험적 실재로서의 삶이든, 언제나 삶 자체의 삶다움에 대한 물음을 지니고 전개되어 왔다.

     이른바 인류가 비롯한 아득한 때부터 인류가 삶을 영위한 어떤 곳에서도 삶다움 또는 사람다움에 대한 물음은 인간을 사람다울 수 있게 하는 징표이기도 하였다. 그러한 물음은 삶의 현실성을 경험하는 데서 비롯한 것이기도 하고, 다시 그것은 경험된 삶의 현실성을 초극 하려는 본연적인 인간의 속성때문에 필연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는 당위에 기초한 것이기도 하였다.

예를 들면 인간의 삶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지 않다.  삶의  흐름은  소용돌이와 굽이침과 역류를 겪으면서, 흐르다가는 막히고 막혔다가는 뚫리고, 예기치 못하는 굴절에 부닥치면서 마침내 흐름자체가 거부되는 정황마저도 살게 된다. 따라서, 그러한 흐름은 삶을 비롯하게 한 삶의 본연과 상치된다는 의식을 낳게 되고, 사람으로 하여금 삶의 삶다움을 묻지 않을 수 없게 한다. 그런데, 사람은 그러한 현실성을 그저 수긍하든가 문제만을 의식하는 데서 머무르지를 않는다.

     그 현실성에 대한 인식은  그 현실성에 대한 회의와 더불어 삶다운 삶의 현실성에 대한 추구를 불가피하게 한다. 그러고 분명한 것은 그 삶다움을 실현케 하는 어떤 가능성이 삶 속에는 본래적인 것으로 내재한다고 하는 사실이다. 그러기에 물음에 대한 인식은 해답의 모색을 동반하게 되고, 마침내 사람은 물음을 물으면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찾아 지니게 된 해답을 삶으로써 비로소 자신이 삶다운 삶, 사람다움을 살게 되었음을, 또 살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사람의 삶이란 물음을 물으며 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해답을 사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정진홍, 한국종교문화의 전개, 집문당, 서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