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03월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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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03월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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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에 따르면 이용도씨에 대해 당시 남궁 혁 목사는 성경밖의 별묵시와 새 주의를 분연히 선전한다고 비판했고, 박형룡박사는 감정과 경험의 지위를 편중하는 반신학적 신비주의라 지적했다. 그리고 바로 그해 해주에서 여러 교인들이 던진 돌에 맞아 원산에 가서 치료하다가 지병인 폐결핵으로 사망했다. 그리고 한국교회에 나타난 이단논쟁이란 저서에는 이씨가 「주님과 혈관적 연결을 이룬다고 믿었고 자기를 고난당하시는 그리스도와 동일시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 그의 이단적 신비주의에 대해 교계 일각에서 오순절 성령운동이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이니 이용도의 성령운동을 이단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복권을 결정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 이단으로 규정하기 전에 신중히 판단할 것이며, 이단으로 규정되면 당사자가 그 행위와 주장에 대해 뉘우쳐 회개하고 그것이 만천하에 증명되지 않는한 이단이 그 굴레를 벗을 수 없다.
그것이 감리교단 어느 한 연회가 결정한 것이긴 해도 이단에 대한 문제는 교단의 벽을 넘어 한국교회 전체의 신앙적 정체성에 관한 문제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감리교단은 당시 이씨의 목사직을 휴직시켰다. 이제 오늘의 그 복권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이 분명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용도씨에 관련된 문제는 아니지만, 이 즈음에 꼭 짚고가야야 할 문제가 있다. 오늘 한국교회 주변에 기독교 이단과 사이비들이 우후죽순과 같이 일어나고 있다. 이 잘못된 신앙행태나 비성경적 주장, 그리고 이단적 인물에 대해 각 교단들은 교리에 위배되면 절차를 밟아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교계의 일부인사들이 교단총회 결의정신을 위배하면서 여러가지 모습으로 계속 교류하고 있다. 유명 부흥사나 공신력 있는 단체가 이단으로 규정된 이들과 연합하여 조직하고 사업을 벌이거나 교류함으로 빚어지는 물의와 혼란 또한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현실교회는 성경에 비추어 잘못된 것을 끊임없이 개혁해 가야한다. 그러나 오늘의 교회 지도자들은 이 현실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가 없을 것이다. 지연과 학연, 그리고 갖가지 인연에 매여 하나님의 일에 장애를 받는 경우가 지금 너무 많은 것 같다. 구호에 그치는 화합보다 실제 하나님이 우리의 행위를 보고 뭐라 하실까 깊이 생각하며 옳음을 향한 노력을 기울이는 기독교사회이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